공연 개요
- 예술인(단체)명
- 포스
- 공연명
- 수직 (Suzik)
- 초청 플랫폼
- 와우 페스티벌 (Without Walls(WOW) Festival) / 미국 (샌디에이고)
- 일정 및 장소
- 2026.04.23. ~ 2026.04.26. UC San Diego
- 부대행사
참여 이미지
공연 소개 홍보물
참여 관련 추가 정보 링크
국제교류 경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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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의 거리예술 아트마켓에서 북미의 프로그래머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곳의 프로듀서와 처음 만났던 곳도 스페인의 피라 타레가 Fira Tarrega 였고, 이후 폴란드에서 '수직' 공연을 처음으로 올렸을 때 직접 공연을 보기도 했다. 북미의 경우 한국이나 유럽과 다른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장르적으로 거리예술이 적은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거리예술 넥서스라는 Street Arts Nexus 네트워크가 생기며 거리예술을 주요 방향으로 하는 축제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 해 안산거리예술마켓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사례로, 향후 북미 시장에서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을 기대하며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샌디에고의 라호야 플레이하우스가 하고 있는 WOW Festival의 이름은 Without Walls의 약자이다. 벽이 없는, 거리와 광장, 공공공간을 무대로 한다는 특징을 이름에 담고 있다. 유럽의 작품들도 많고,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공연들도 다수 있었다. 공연, 설치미술, 참여 기반의 연극, 서커스 등의 형식이 축제 프로그램의 중심이고, 아직 아시아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향후 아시아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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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할 점은 바로 비자 신청이다. 미국에서 공연료를 받고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O 비자 혹은 P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해당 비용 등이 협상 단계에서 사전 조율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비자의 신청 과정에서 사전 청원서의 역할을 하는 '페티션'이 승인되어야 공식적으로 비자 발급을 요청할 수 있는데, 이 서류가 승인된다고 해서 반드시 비자가 통과되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신청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즉, 페티션을 위한 증빙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인데, 비자의 종류에 따라 국제적인 명성을 입증하는 서류를 첨부하거나, 혹은 예술가들의 숙련 정도를 증빙할 수 있는 영문 혹은 국문을 번역하여 공증한 자료 등이 필수적이다. 두번째 단계는 승인된 페티션을 토대로 비자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인데, 신청은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 있으며 해당 온라인 신청 양식이 매우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들을 정확하게 제출하는 것이 이 단계에서 중요하다. 마지막은 비자 인터뷰를 위한 예약을 잡는 단계인데, 또 다른 페이지에서 이를 신청할 수 있지만 비자를 예약하는 인원이 최근 급증하고 비자 신청 및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져서 마지막 인터뷰 일정을 원활히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공연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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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거듭됨에 따라 점차 사람들이 거리예술에 대한 수용의 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 관람의 방식이나 거리예술의 공간적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않은 단계였다. 다만 축제의 프로그램이 광장, 공원, 강의실, 로비, 주차장 등 다양한 장소들을 토대로 진행되며 다양한 예술적 방법론과 경향을 포괄하고 있어서 관객들의 예술에 대한 경험을 확장하고자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은 아시아에서 참여한 예술가들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공연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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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프로그래머들이 델리게이트로 등록해서 공연을 관람하고 향후 북미 시장에서의 공연을 지속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점, 협의를 시작했던 축제의 프로그래머와 직접 미팅을 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장점이었다. 더불어 아티스트의 비자 발급 절차에 대해서 축제 차원에서 어떠한 지원이 필요한지 매우 상세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 역시 축제 참여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해당 축제는 향후 북미 투어에서 비자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비자의 유효기간을 충분히 여유 있게 잡아주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단체의 지속적인 유통에 기여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에 진출한다는 것은 한 곳의 플랫폼에서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는 행정과 운영적 노력에 비해 성과가 적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좀 더 다양한 플랫폼들을 연계하여 공연을 투어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긴 시간을 가지고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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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간에 적합한 대규모의 서커스나 거리예술 작품 뿐만 아니라 관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원예술 작업 등이 축제의 주된 관심사 중에 하나였다. 크고 작은 규모의 공연들이 다수 있었던 바 적합한 장르나 형식, 규모 등을 특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술가가 관객을 어떠한 방식으로 만나고자 하는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작품들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중 대규모 세트의 운송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축제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 및 공연장과 연계하여 북미 권역 내에서 투어를 하는 방식을 통해 투어의 지속가능성 및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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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대부분 기업이나 재단의 후원 및 개인의 후원들을 통해 공연을 지원하며, 공연장의 프로그램 역시 티켓을 판매하여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에이전시 등을 통한 공연의 유통이 공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실제로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북미에서도 서부의 샌디에고는 근접한 도시 엘에이와의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한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잡고자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으며, 관객들 역시 풍요로운 문화적 환경에 익숙한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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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아직 거리예술이라는 문화가 크게 자리 잡지 않았지만, 와우 페스티벌의 주최 기관인 라 호야 플레이하우스는 연중 기획하는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유료로 진행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연들이라는 점에서 본 페스티벌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술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축제의 지향점이었던 바, 향후 미국 서부 권역에서 문화예술의 확장성을 고려하여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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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호야 플레이하우스와 와우 페스티벌은 북미 시장에서 거리예술 작품들을 협력하여 기획, 초청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Street Art Nexus' 네트워크의 일원이다. 거리예술 작품을 발굴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리서치하고 있으며, 예산적인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라 호야 플레이하우스에서 선보인 해외 작품들을 북미 시장에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신뢰도를 얻게 되며, 이를 통해 다른 투어로의 연결 등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보아 해당 플랫폼은 북미 권역의 거리예술 및 서커스 장르를 진흥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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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본 작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퍼토리들이 해당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나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할 때 가장 안정적인 도움닫기가 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은 매우 분명했다.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가며 한국/아시아와 북미 간의 예술적인 교류 및 공동 개발 등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더불어 샌디에고의 서커스 센터에서 현지 신진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던 것 역시 해당 권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를 토대로 보다 상호호혜적인 연결과 교류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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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비자 신청의 과정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일부 기관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크게 부담하고 비자 발급의 전체 절차를 대리하도록 하기도 하지만, 예산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문제 없이 잘 해결할 수 있었지만, 향후 북미와 교류하고자 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비자 발급의 절차와 소요 시간, 방법 및 지원 여부 등을 보다 빠르게 확인하고 진행시키고자 한다. 해당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인내와 끈기'였다.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끝까지 해냈던 일들이 다행히도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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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은 공연의 특성 상 초과 수화물로 공연에 필요한 장비들을 가지고 투어를 한다. 이 장비는 공연을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차이니즈 폴과 부속 부품들로, 항공기에 실을 수 있는 규격과 무게를 사전에 확인하여 초과수화물을 최소 8개 정도 추가하여 투어를 하게 된다. 해당 과정에서 공항과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종종 화물이 어떤 내용인지를 체크하거나, 예상보다 비용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샌디에고는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서 항공편을 갈아타야 했는데, 북미의 경우 항공편을 갈아탈 때 위탁 수하물을 모두 다시 찾아서 다시 체크인을 해야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고, 환승 과정에서 짐이 늦어지거나, 짐에 대한 검사가 까다로워질 경우 환승 비행기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변수가 있었다. 결국 가장 가까운 직항편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도착하는 것을 선택한 뒤, 축제 측과 협의하여 화물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부터 운송해올 수 있을지를 논의했고, 축제에 참여하는 다른 아티스트 중 한 팀이 직접 공항으로 우리를 마중나와주었다. 일정과 운송 방식, 이동 방식을 결정하는 일이 투어에서 늘 가장 고민이 되고 섬세한 조율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종종 나는 여행사의 직원인가 생각하게 되기도 하지만 공연과 공연팀의 특성에 가장 맞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냈을 때의 쾌감은 역시 투어를 준비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일의 묘미 중 하나일 것이다.